제휴 배경과 의미
2000.06.30 04:43
수정 : 2014.11.07 14:07기사원문
일본 히다치 맥셀사와 넥스트미디어그룹이 손을 잡은 것은 국내 종합미디어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내 지식산업과 미디어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한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
특히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국내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기업의 투자가 전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일본기업의 국내 미디어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미디어그룹은 우선 이번 합작을 통해 아시아 미디어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자본만도 1조원이 넘는 세계 굴지의 정보통신 기기업체인 히다치 맥셀사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시장에 뻗어있는 거미줄같은 해외망을 적극 활용해 넥스트미디어그룹의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사업영역 포커스를 일본은 물론 중국,홍콩,싱가포르, 태국,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에 맞추고 있다.단계적으로 확대해 넥스트미디어그룹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멀티미디어 업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이렇게 되면 국내 미디어 시장은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지고 ‘글로벌리제이션’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거대자본의 국내 미디어 시장 유입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일본 대중문화가 지난 98년부터 3차에 걸쳐 개방되면서 일본의 국내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기업의 첫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본 등 해외국가의 자본이 국내 미디어시장으로 속속 유입될 경우 신문,방송,인터넷,정보기술(IT) 등을 망라하는 지식산업이 뉴 패러다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 msk@fnnews.com 민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