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대 대북사업 허장성세 우려˝
2000.07.03 04:44
수정 : 2014.11.07 14:04기사원문
한나라당이 3일 대북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대를 겨냥,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논평과 촌평을 잇따라 내는 등 현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현,눈길을 끌었다.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현대의 허장성세식 대북 투자 계획을 심히 우려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현대의 금강산 경제특구 조성 및 대북 투자계획의 현실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천문학적 금융지원을 받는 마당에 납득하기 어려운 사업계획”이라며 현대 주도의 대북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권대변인은 특히 “무리한 대북 사업이 자금 유동성 악화의 원인이 됐던 현대인 만큼 ‘벌이면 정부가 책임질 것’이라는 발상을 하고 있는 듯 하다”며 “허장성세식 대북 투자 계획은 결국 국가와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일화 부대변인도 이날 촌평을 통해 “정주영회장의 퇴직금이 217억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불과 얼마전부터 국민세금에서 5000억원 가까운 빚을 얻어 쓰고 있다”며 “퇴직금은 빚갚는데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