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광화문 사옥 판다…유동성 확보 차원
2000.07.05 04:45
수정 : 2014.11.07 14:01기사원문
현대건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서울 종로구 세종로 178번지 광화문 사옥을 매각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광화문 사옥은 76년 세워진 16층짜리 건물로 83년 계동 사옥이 건립되기 전까지 현대그룹 본사로 사용돼 왔다.
장부가는 394억원이나 시가는 1000억원에 달하며 매입처로는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현대그룹 모(母)회사인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광화문 사옥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그러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노력 차원에서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 연수원을 현대증권에 133억원을 받고 팔았으며 이른 시일내에 세운상가,인천철구공장부지,압구정동 사원숙소 등을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부동산 외에도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강관,현대정공,현대전자,현대아산,대한알루미늄공업 지분을 팔아 모두 2300여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jhc@fnnews.com 최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