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부시, TV프로 출연 설전

      2000.07.17 04:48   수정 : 2014.11.07 13:49기사원문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을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는 16일 서로 다른 TV 방송국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가시돋친 말을 주고 받았다.

NBC방송 ‘국민과의 대화’에서 감세를 포함한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춘 고어 부통령은 “이 시합은 누가 여러분의 편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편이고 나의 적은 힘있는 자들의 편”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맞서 부시는 ABC방송에 출연해 스스로의 비전으로 승부하기 보다 남의 기록을 왜곡하려는 게 고어 부통령의 장기라고 가볍게 받아넘긴 뒤 “이번 선거가 주 지사로서 나의 효율성과 텍사스에서의 실적으로 결정된다면 내가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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