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유입된 M&A 투자금 266억달러
2000.08.24 04:58
수정 : 2014.11.07 13:11기사원문
외환위기 직후인 98년부터 기업간 인수합병(M&A)을 위해 국내에 들어온 해외투자자금이 최소한 26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금융전문지인 ‘금융재정사정’은 최신호에서 지난 97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에 유입된 M&A자금은 295억 달러로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392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고 밝혔다.따라서 97년 중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 28억4000만 달러를 모두 M&A용으로 간주해도 98년 이후 국내 유입된 외국인 M&A 자금규모는 최소한 2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잡지는 아시아지역에서 M&A자금이 유입되는 형태는 과거 가공산업에 국한됐으나 점차 소재산업이나 금융·서비스 분야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한국의 경우 가공형 제조업 분야에 118억달러,소재형 제조업에 57억달러,금융·부동산 분야에 54억달러가 각각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욱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어떤 기준으로 295억달러가 집계됐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외국인 주식투자 규모로 볼때 295억달러의 M&A자금 규모는 생각보다 큰 것”이라고 말했다.이국장은 “92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은 400억달러이고 시장가치로 환산하면 670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97년∼2000년 6월중 외국인 M&A 유입자금 규모는 일본과 한국에 이어 홍콩(274억달러),중국(135억달러),싱가포르(124억달러),태국(123억달러),필리핀(92억달러),인도네시아(64억달러), 말레이시아(44억달러),대만(43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