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UAE 폴리에틸렌직물 수출 급감

      2000.12.19 05:31   수정 : 2014.11.07 11:45기사원문

한국의 폴리에틸렌(PE) 직물이 최대 수출시장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고전하고 있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두바이 무역관에 따르면 UAE의 재수출시황 악화로 올 하반기들어 중견 바이어들이 잇단 부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바이어들이 오더를 줄이는 한편 기존 주문제품에 대한 미결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PE직물은 재수출에 95% 이상을 의존하는 대표적인 재수출 상품으로,그동안 국내 PE직물 수출기업들은 타이타닉·슈마·갤럭시 등의 원단을 중심으로 수출해 왔다. 그러나 올 하반기들어 바이어들의 재고 증가로 수요가 줄자 국내 일부 업체들이 무차별 투매를 강행,가격이 폭락하고 바이어 재고는 더욱 쌓이는 등 시장질서가 완전히 허물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 UAE PE직물 수출은 지난 9월 42.2% 감소한데 이어 10월에도 42.7% 줄었다.
수출액은 9월 1955만달러,10월 1820만달러에 그쳤는데 월간 수출실적이 2개월 연속해 2000만달러를 밑돈 것은 최근 5년동안 처음이다.

반면 편직물류 수출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편직물류는 지난해 98년대비 99.2% 증가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도 지난 10월 현재 지난해 동기대비 50.6% 늘어난 1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PE직물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직물류 전체의 대UAE 수출이 9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직물류 전체의 대UAE 수출은 지난 10월말 현재 4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었다.

이처럼 두바이의 PE직물 시장이 어려워지자 국내업체들간 오더 확보를 위한 과당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최근 들어 오더확보를 위해 나중에 출장온 PE직물 수출업체들이 앞서 방문한 업체의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

KOTRA 관계자는 “어제 계약이 오늘 취소되는 악순환 속에 가격 하락만 이어질 뿐 계약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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