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서울·평화등 6개 공적자금투입銀,무수익여신 감축 안간힘

      2001.04.16 06:04   수정 : 2014.11.07 14:56기사원문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은행들이 정부와 약속한 무수익여신 비율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서울·평화·광주·경남·제주 등 6개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은 올연말까지 고정이하 무수익 부실여신 비율을 4% 이내로 맞추기로 하고 정부와 지난 1월 경영개선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이들 은행은 부실자산을 털어내기 위해 부실채권의 대외기관 매각,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대손상각 처리,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을 통한 부실자산 이전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무수익여신이 7조2800억원(전체 여신의 14.04%)에 달했던 한빛은행은 올해 1·4분기 중 2조8600억원을 털어내 3월말 현재 무수익여신 비율을 10.50%로 낮췄다. 이 은행은 보유 부실자산중 1조315억원어치를 ABS발행을 통해 털어냈고 4100억원은 매각처리했으며 1조4000억원어치는 대손상각과 경매, 회수 등의 방식으로 해소했다.
이 은행은 또 앞으로 CRV설립과 ABS발행을 통해 2조5000억원의 부실여신을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서울은행은 지난해말 고정이하 여신이 2조2853억원(19.75%)에 달했으나 올해초 6700억원을 매각하고 1900억원을 상각처리하는 등 모두 8600억원어치를 줄였다.
이 은행의 3월말 현재 무수익여신 비율은 12.08%까지 떨어진 가운데 앞으로 CRV설립을 통한 부실자산 이전방식으로 5000억원을 추가 정리하고 매각, 대손상각 등의 방식으로 1조원정도를 해소할 방침이다.

지방은행중에선 광주은행이 지난해말 2300억원(6.85%)이던 무수익여신을 3월말 현재 1910억원(5.81%)수준으로 줄였고 제주은행도 1249억원(14.68%)이던 고정이하 여신 일부를 줄여 현재 1191억원이 남아 있다.
평화 및 경남은행은 현재 1·4분기 부실자산 처리현황을 집계중인데 상당액의 무수익여신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trudom@fnnews.com 김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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