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대교 주변 집값 급등

      2002.01.15 07:20   수정 : 2014.11.07 12:57기사원문

서울 강서구 가양·등촌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잇는 가양대교의 17일 개통을 앞두고 이 지역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가양대교는 지하철용 철교를 포함, 한강의 23번째 다리로 이번 개통은 지역 교통여건 개선에 많은 보탬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다리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의 강남·북 연결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게 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혜택지역=강서구 가양·등촌동 지역과 마포구 상암동, 은평구 수색동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북지역인 상암동과 수색동 지역 주민들은 올림픽대로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강남으로의 이동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지역 주민들은 강서구 지역에 잘 갖춰진 할인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강서구 지역 주민들은 강변북로와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행주·성산대교 외에 가양대교를 통해 마포·은평·서대문구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부동산 동향=올들어 강서구 가양·염창·등촌동과 마포구 성산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가 최고 2000만원 이상 상승, 오름세를 타고 있다.
또 이 지역 분양권 매매가도 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서구 지역은 가양대교 개통에다 이 지역을 통과할 지하철 9호선 착공 소식에 영향을 받고 있다.

가양대교 강서구 쪽 진입로에 위치한 강서구 가양동 강나루 현대 2차는 올들어 최고 2000만원의 인상폭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 32평형이 2억∼2억5000만원, 43평형이 2억8000만∼3억원대에 거래된다.

염창동 대림아파트 35평형 매매가는 2억3000만∼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00만원 올랐다. 동아아파트 34평형도 지난해 말보다 10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에 거래된다.

마포구 성산동 대우시영아파트 22평형은 매매가가 1억4000만∼1억4500만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500만원정도 올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 86년 건설,지은지 16년이나 됐지만 지하철 6호선 성산역 역세권인데다 월드컵 개최와 가양대교 개통 예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업자의 설명이다.

인근 유원아파트와 유원시영아파트도 평형별로 250만∼750만원까지 올랐다. 지은지 20년이 다 돼가는 이 아파트 24평형 매매가는 1억2000만원대다.전세가는 7500만∼7700만원.

은평구 수색동 지역은 대림한숲타운이 지난해 말 입주하면서 오름세를 탄 후라 새로운 가격 상승 움직임은 없다. 그러나 교통여건이 좋아질 경우 1차례 상승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 아파트 24평형 매매가는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이 지역 아파트 분양권은 강서구 등촌동 지역에 집중돼 있다. 대부분이 분양가 대비 1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싼 곳이 많아 투자 유망지로 꼽힌다.

오는 2004년 2월 입주 예정인 대동 디지털 황토아파트 34평형은 1억9000만∼2억1000만원대다.

등촌동 코오롱오투빌 24평형은 분양가가 1억1990만원이었으나 매매가가 1억2500만∼1억350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중도금 무이자로 분양돼 금융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자랑이다. 입주는 오는 2003년 2월이다.


고구마 부동산 컨설팅 김형문 사장은 “가양대교 개통으로 서울 강서권과 마포·은평권의 접근성이 좋아지는데다 월드컵 경기와 지하철 9호선 착공 등으로 이 지역 부동산이 복합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교통여건이 좋아지면 아파트 값이 오르는 일반적인 현상이 있는 만큼 이 지역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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