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 가린다

      2003.08.12 09:56   수정 : 2014.11.07 14:55기사원문

올시즌 마지막 별들의 전쟁이 늦더위를 식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이 14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골프장(파70·713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역대 우승자를 비롯해 다른 3개 메이저대회의 최근 5년간 챔피언, 지난해와 올해 PGA 투어 상금랭킹 70위 이내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선수만 출전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제왕’을 가린다.

특히 이 대회에서 최근 15년간 정상에 오른 선수 가운데 12명이 처음 메이저 왕관을 차지하는 ‘신규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 올해도 그 전통이 이어질지 관심사다.

더군다나 올들어 열린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의 우승자가 마이크 위어(캐나다), 짐 퓨릭, 벤 커티스(이상 미국) 등으로 모두 다른데다 첫 메이저 제패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번대회 우승 주인공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만 본다면 통산 16승의 필 미켈슨(미국)이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고 한국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우승 욕심을 낼 만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역시 대회마다 단골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챔피언 후보로 꼽힌다. 더구나 우즈는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탓에 월터 헤이건(미국)이 갖고 있는 5년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의 대기록 도전에도 실패하기 때문에 이 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해마다 메이저 우승컵을 1개 이상 챙겨 헤이건의 기록을 깰 유일한 선수로 주목받아왔다.


또 올해 4승으로 우즈와 다승 공동선두, 상금 단독 선두로 우즈를 앞서고 있는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역시 전통의 강호 어니 엘스(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비제이 싱(피지), 그리고 올해 메이저대회 우상자 위어, 퓨릭 등도 우승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최경주는 14일 오후 9시30분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 커크 트리플릿(미국)과 함께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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