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허브 구축 가능”…마이크레이크 KPMG 회장
2004.06.15 11:21
수정 : 2014.11.07 17:49기사원문
세계 4대 회계 컨설팅 법인 중 하나인 KPMG의 마이크 레이크 인터내셔널 회장은 우리나라의 금융허브 구축 전략에 대해 실현가능성이 있는 합리적인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레이크 회장은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지역은 인구 25억명의 거대시장이기 때문에 금융허브가 더 필요하다”며 “한국의 인프라와 기술력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크 회장은 “한국의 금융허브 전략은 상당히 합리적인 계획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노동력 측면에서는 중국과 경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금융허브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가 교통 인프라 등 금융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들을 들었다”며 “상당히 감명 받았으며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레이크 회장은 집단소송제의 도입과 관련,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논란이 있는 제도로 제도가 변질될 우려가 있어 도입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레이크 회장은 “집단소송제가 기업의 자금을 불필요하게 낭비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며 “기업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해야할 필요는 있지만 이 제도가 남용될 경우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도입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공주택의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도 “런던도 서울처럼 높은 집값때문에 서민들이 사실상 집을 장만하기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감사보고서에서 모든 것을 밝히는 것 외에 주택가격의 원가를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영각 삼정KPMG 회장은 “한국의 회계기준 자체는 선진국과 별 차이가 없지만 집단소송제의 도입을 계기로 앞으로는 일반 공중을 위한 회계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