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숲 어우러져…코끼리와 추억 만들기

      2004.09.08 11:47   수정 : 2014.11.07 14:16기사원문

태국은 찬란한 황금빛 사원으로 뒤덮인 불교의 나라다. 수많은 운하와 수상 가옥, 고개를 들면 황금빛 불탑으로 빛나는 사원과 노란 옷을 입은 스님 그리고 햇빛에 싸인 남국의 섬들과 에메랄드빛 바다 등 아늑함과 화려함이 어우러진 나라다.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코창은 태국에서 푸켓 다음으로 큰 섬인데 자연환경이 천연 그대로 보존된 매력적인 곳이다. 마치 밀가루를 뿌려놓은 것과 같은 백사장, 울창한 열대림에 살고 있는 동식물, 다양한 레저, 그리고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바다가 인상적인 곳이다. 코창섬은 태국 정부가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개발을 제한할 만큼 환경보전을 우선으로 하는 곳이다. 영어로는 코끼리섬으로도 불릴 만큼 코끼리가 많은 곳으로 이곳의 코끼리 트레킹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을 안긴다.

환경 보존을 위해 관광객 숫자도 제한하므로 푸켓이나 코사무이를 찾는 사람들보다는 적게 오지만 멋진 곳에서 다정한 사람과 한동안 지내기를 원하는 유럽인과 아시아 상류층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푸른 바다와 울창한 열대림이 어우러져 짙은 감동을 주는 이곳은 한국의 신혼부부들의 허니문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코창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스타일의 리조트와 방갈로가 있다. 그중에서 필자가 경험한 아늑한 리조트는 판비만 리조트로 코창섬에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태국 전통 지붕으로 덮여 있는 리조트들은 찾는 사람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천연원목으로 지어 편안하고 안락하다. 리조트 앞바다는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해변의 모래는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 곱다. 낭만적인 저녁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것과 밤이 되면 아름다운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다.

코창섬 리조트에서 신청하면 배를 타고 무인도를 돌아보는 동안에 낚시, 스노클링, 선탠 등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는 으레 수영장과 헬스클럽이 마련되어 있는데 투숙객들에겐 무료다.

팜비만 리조트에서 여러 가지 스포츠를 즐긴 후에 피로를 풀고 싶다면 아넘바 센추어리 스파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허벌 스팀 목욕, 명상, 요가, 각종 아로마 마사지 등 세계적인 수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어 놓고 있다. 원하는 향을 선택하여 각질 제거 및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사우나나 자쿠지 그리고 아로마 스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리조트 안에는 여러 종류의 레스토랑이 있다. 시푸드 바비큐와 선셋 크루즈 디너가 있으며 건물 2층 퓨전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는 태국식과 인터내셔널식을 혼합한 독특한 음식도 있다.

한때 코창섬 최고의 리조트라는 평가를 받는 아이야프라 역시 7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슈페리어룸, 딜럭스 듀플렉스룸, 빌라와 스위트룸 등 다양한 스타일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스파 마사지 프로그램 또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최근 개장하여 깔끔한 데다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영장은 바로 앞에 푸른 바다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객실은 투숙객들의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장하는 구조로 묘하게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특히 바다풍경을 객실에서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시원스럽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욕실은 현대와 태국 전통 분위기가 동시에 배어나고 잘 다듬어진 정원 또한 편안한 쉼터처럼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코창섬이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이유는 환경 친화적인 관광지로 만들려는 태국 정부의 노력 때문이다.
하얀 바닷모래, 다양한 레저시설, 아늑한 리조트 등 관광객이 지내기에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코창섬 자료문의=태국관광청(02-779-5417, www.tatsel.or.kr)
/글·사진 허용선(여행 칼럼니스트) yshur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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