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구이&샤부샤부 만남

      2004.10.20 11:58   수정 : 2014.11.07 12:53기사원문

가을 중턱을 넘어서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어온다. 계절이 깊어질수록 따뜻하면서도 가슴을 확 풀어주는 개운한 국물맛이 더욱 더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경기도 의정부에 가면 국물맛이 끝내주는 샤부샤부 전문점이 한 곳 있는데 채선당(031-855-0674)이 그 곳이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야채가 신선한 집이라고 해서 채선당(菜鮮堂)이라 명명한 이 집은 태국식 ‘수키’를 접목해 우리 입맛에 맞는 육수를 개발,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고 샤부샤부에 나오는 야채만 신선한 게 아니다. 주재료인 등심이며 해물은 물론 직접 빚은 손만두와 칼국수, 밑반찬까지 어느 것 하나 신선하지 않은 게 없다.

이집 맛의 비밀인 육수는 우선 조개국물을 우려낸 후 다시마와 멸치를 푸짐히 넣고 허브를 띄워 향을 살려 2시간 정도 팔팔 끓이면 탄생한다.

보통 샤부샤부 집에서 나오는 육수는 간이 돼 있지 않지만 이 집 육수는 알맞게 간을 맞춰 처음부터 시원한 육수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철판구이& 샤부샤부다. 불판 가운데 냄비에서는 샤부샤부가 끓는 동안 냄비 주변 철판 위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했다.

신선한 유기농 야채와 고기를 더해 시원한 샤부샤부 육수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기에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불판에 올려지는 고기도 쇠고기의 특별한 부위들로 준비했다. 등심은 기본 차돌배기와 목살 등 손님들이 다양한 고기맛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원하다’는 탄성이 절로 나올 법한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육수에 말아먹는 칼국수 맛도 일품. 남은 육수에 죽을 쑤어 주는데 그 맛 또한 좋다.

밑반찬인 더덕·보쌈·연어요리 등도 그 자체가 훌륭한 먹거리로 손색이 없다.


소스 맛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다. 홍고추 등을 원료로 만든 소스는 해물과 고기 어느 것과도 잘 어울려 땅콩소스나 간장소스를 찾는 손님이 거의 없을 정도다.


김익수 사장은 “우리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샤부샤부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명품 샤부샤부 전문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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