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 ‘공격영업’,외부인사 CEO영입 바람
2004.12.12 12:14
수정 : 2014.11.07 11:21기사원문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 최근 중견 건설업체들이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지난 10일자로 신광웅 전 벽산건설 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신임 사장은 지난 91년 서울시 지방행정서기관에서 한신공영 주택사업 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지난 95년부터 벽산건설에서 전무 및 부사장을 역임하다 지난 6월 물러났다.
신동아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1년 회사 매각 후 지난 3년간 회사의 기반이 어느 정도 정비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좀더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신 씨를 사장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견 주택업체인 우림건설은 지난 1일 임승남(67) 전 롯데건설 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했다.임 신임 회장은 일본롯데,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 롯데 계열사를 두루 거쳐 지난 81년부터 롯데건설, 롯데잠실 건설본부, 부산롯데 건설본부 등에 재직하면서 23년간 건설업에 몸담았으며 지난 98년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았다.
회사 측은 “영업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롯데그룹에서 40여년간 재직한 임씨를 회장으로 영입하게 됐다”며 “임 회장은 회사의 영업 및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을 맡게되며 창업주인 심영섭(49)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은 계속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주택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우림건설은 최근 미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지방 토목업체 인수를 검토하기도 하는 등 사업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지난해 초까지 부사장을 맡다 물러난 이용일씨를 최근 다시 사장으로 영입했다.이 사장은 삼성종합건설을 거쳐 울트라건설의 전신인 유원건설에서 토목본부 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신임 박경자 회장 취임 후 조직 안정화를 기하고 수주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장 직위를 신설, 회사를 잘 알고 있는 이 전 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트라건설은 지난 5월 강석환 전 회장이 작고하면서 강 회장의 부인인 박경자 씨가 회장으로 취임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황무성 전 LG건설 부사장을 건설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황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은 토목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황 부사장은 지난 8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LG로 옮긴 뒤 LG건설에서 건설부문 SOC(사회간접자본) 담당 상무 및 토목사업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