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 부동산투자 급증…수출입은행 1월동향 보고
2005.03.06 12:43
수정 : 2014.11.07 20:47기사원문
올들어 해외 부동산 투자 금액이 전년보다 20배 이상 폭증하는 등 해외투자 증가세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6일 발표한 ‘1월 해외직접투자 동향(투자기준)’보고서에서 올 1월 해외투자금액은 3억4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동월보다 23.3%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건수는 2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1500만달러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074.6% 증가했으며 다음으로 운수·창고업은 1700만달러로 1575.6%, 농림어업은 200만달러로 55.9%가 늘어났다.
또 건설업은 1000만달러로 43.0%, 제조업은 1억3400만달러로 19.2%, 통신업은 100만달러로 15.4%, 도소매업은 1억1500만달러로 1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일 업종의 월별 해외투자 증가율이 2000%를 넘은 것은 부동산 분야에서 기업과 개인들의 해외 업무용 빌딩과 주택, 토지 등의 구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수출입은행은 풀이했다.
제조업의 경우 올들어 투자금액은 증가했으나 투자건수는 148건으로 5.1% 감소해 건당 투자규모가 증가했다. 그러나 음식·숙박업은 700만달러로 32.4%, 서비스업은 1700만달러로 22.8%가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1억8700만달러, 북미 1억2100만달러, 아프리카 1100만달러, 유럽 1000만달러 등이었다.
1000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자동차 도소매업(8000만달러)을 비롯해 장금상선의 홍콩 수상운송업(1200만달러), 석유공사의 리비아 원유�^천연가스개발(1100만달러), 신일의 중국 부동산업(1000만달러) 등 4건에 달했다
한편, 수은측은 “부동산 및 운수·창고업이 전체 해외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4% 및 0.3%로 매우 낮은 데다 올 1월중 한 업체가 상하이의 업무용 건물을 구입해 급증세가 나타난 것이라 지속적인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