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들 서해로 간다
2005.05.30 13:06
수정 : 2014.11.07 17:58기사원문
수도권 공장이 대거 서해안권으로 몰리고 있다.
30일 전북 군산시와 충남 당진·홍성군에 따르면 토지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군장산업지구(군산시)에 현재 20여개 수도권 기업이 이전 희망 의사를 밝혀왔으며, 당진군도 한보철강이 INI스틸에 인수되면서 인근 310만7000여㎡ 규모의 부곡단지와 264만4000여㎡ 규모의 고대산업단지에서 철강관련 60개업체가 입주를 앞두고 공장 신축공사를 한창 진행중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하는 강관 제조업체인 ㈜스틸앤파이프는 군장산단 내 부지 4만9500㎡(1만5000평)을 구입할 예정이며 오는 6월에 투자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전자회기로기판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PCB제작기계협회도 최근 총회를 갖고 경기도 시화에 있는 12개 회원기업을 군장산단으로 집단이주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군장산단내 국민임대단지는 자동차부품업을 중심으로 한 12개 기업이 13필지를 임대 계약하고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장산단은 다른 산단에 비해 부지 비용이 저렴하고 대중국 물류전진기지로서 비교우위에 있어 기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요즘은 하루 4∼5건의 신규 투자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64개 업체가 입주해있는 충남 당진, 합덕, 면천, 신평, 석문, 송악, 한진 등 99만1000여㎡의 7개 농공단지에도 기업체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홍성에서도 4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가 총 4만2000여㎡ 규모의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완공되는 은하면 민간전문농공단지에도 플라스틱 관련 1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또 올해 조성공사가 끝나는 결성농공단지와 2007년 조성이 완료되는 갈산농공단지에도 50여개의 자동차부품 관련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밖에 20여개 업체가 공장설립 타당성을 군에 문의해오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 도로여건이 개선되고 부지비용의 경쟁력이 확보되면서 많은 기업체들의 입주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체에는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