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해 초일류기업 도약”…박용성 두산회장 창립기념사
2005.08.01 13:32
수정 : 2014.11.07 15:46기사원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1일 “두산에 밀어닥친 일련의 사태는 창업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회장은 이날 두산그룹 창립 109주년을 맞아 사내게시판에 띄운 기념사를 통해 “이번 사태로 두산가족과 두산을 아끼는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동요와 혼란없이 묵묵히 맡은 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두산은 1896년 창립된 이래 세계 대공황과 6·25전쟁, 1·2차 오일쇼크, 페놀사고, 외환위기, 노조사태 등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 재계 10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저 또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두산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주간 우리는 무수한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수십 번의 풍랑을 겪어야 튼튼한 고목이 되고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임직원 여러분들이 저를 믿어 주시고 두산인 모두가 한마음이 돼 일련의 사태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한층 결속력이 강해진 강인한 두산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러분의 의연한 자세는 주주와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주고 있으며 두산의 경영이 흔들림없이 지속되는 힘이 되고 있다”면서 임직원의 흔들림없는 자세와 위기극복 노력을 당부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