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투자영화 대박 함박웃음…SK텔 ‘말아톤’·KTF ‘…동막골’ 제작지원
2005.08.19 13:35
수정 : 2014.11.07 15:04기사원문
SK텔레콤과 KTF가 제작지원한 한국영화가 대박을 터뜨리며 기대 이상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KTF는 개봉 11일 만에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한 한국영화 ‘웰컴투 동막골’로 희색이 만연하다.
당초 KTF는 지난 3월 영화배급사인 쇼박스와 손잡고 ‘굿타임 시네마 파티’라는 영화펀드를 구성했다. 이 펀드는 KTF 가입자로부터 100만∼1000만원의 현금투자 방식과 6만∼30만원 등 4종류로 된 요금제 투자상품을 내놓아 25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중 15억원을 ‘동막골’에 투자했다.
‘동막골’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따라서 KTF는 조만간 원금과 이익금을 출자 고객에게 배분키로 했다.
KTF는 이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부수익도 쏠쏠하게 올리고 있다. KTF는 일본의 유명 작곡가 히사이시조가 만든 영화음악이 벨소리와 MP3플레이어, 통화연결음 등으로 4000여건을 내려받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상반기 최대 히트영화인 ‘말아톤’을 간접 지원해 톡톡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말아톤’은 지난 1월 개봉해 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한 한국영화다.
SK텔레콤은 ‘말아톤’에 등장하는 마라톤대회를 직접 후원해 어부지리로 기업홍보 효과를 얻었다.
이를 계기로 SK텔레콤은 ‘말아톤’의 실제 인물인 배형진씨를 광고모델로 선정해 반사이익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최근 700억원대의 영화펀드를 조성해 영화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