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태아부터 분비 뇌·신체 성장에 관여
2006.01.16 14:16
수정 : 2014.11.07 00:33기사원문
갑상선은 목의 하부 기도에 인접하여 위치하고 있는 작은 기관이다. 무게가 약 20∼25g 정도로 작아서 정상인의 갑상선은 잘 만져지지 않는다. 이곳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만들어져서 혈액 중으로 분비된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데에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정상적인 모든 세포는 각각의 제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에너지가 적절하게 생산될 수 있도록 자극을 하는 것이 갑상선 호르몬이다. 따라서 기억력이나 생각 또는 판단 등과 같은 뇌기능을 비롯해 체온, 심장박동, 위장운동 등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한 것이다.
비록 작은 기관이기는 하나 어머니 배속에 있는 3개월부터 갑상선 분비를 시작해 평생 동안 끊임없이 호르몬을 분비한다. 적절한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지시하고 조절하는 곳이 뇌의 하부에 깊숙이 위치하고 있는 뇌하수체라고 하는 호르몬 조절센터다.
이 뇌하수체에서는 혈중의 갑상선 호르몬치가 정상을 유지하도록 지시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흔히 TSH로 표기함)이 분비된다. 갑상선 호르몬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선천적 기형으로 인하여 태아의 갑상선이 만들어지지 않는 질환을 가진 환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출산시 이러한 환자를 발견치 못하고 방치될 경우 신생아는 뇌와 신체의 발육이 저하되어 저능아가 될 수 있고 성장이 되지 않아 키가 작아진다.
혈액 중에 있는 갑상선 호르몬의 종류는 두가지로서 ‘T3’과 ‘T4’로 흔히 표기한다. 이들 호르몬은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어서 요오드가 호르몬 생산에 꼭 필요하다. T3은 세 개의 요오드를 가지고 있고 T4는 네 개를 가지고 있다.
요오드가 부족할 경우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될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요오드 부족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예를 보기 어렵다.
그 이유는 우리 음식에 흔히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김, 미역, 다시마, 파래와 같은 해조류와 바다 소금의 섭취가 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요오드 섭취가 많다고 해서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지도 않는다. 이는 갑상선 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 간의 발란스는 자동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이다.
평생을 열심히 일하는 기관인 갑상선에 여러 종류의 질환이 상당히 흔하게 발생된다. 그 종류를 보면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에 발생되는 갑상선염, 종양(결절) 등이 있다. 다음 회에는 여러 갑상선 질환을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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