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2006.07.10 15:16   수정 : 2014.11.06 03:09기사원문


“침체된 대구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이달중 대구와 경북의 산업을 아우르는 경제통합기구를 구성해 공동으로 모바일특구 개발 및 투자유치,엑스포 제2관 건립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61·화성산업 대표이사·사진)이 이달로 취임 4개월을 맞았다. 요즘 어려운 대구지역 경제를 일으킬 묘안 마련에 한창이다.

이 회장은 “지금 대구지역 경제는 신 성장동력 미비와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여기에 수도권의 공장 신·증설 허용으로 국내외 대기업들의 신규 투자도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어 지역경제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좌절하고 있을수 만은 없는 일. 그는 “다만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시·도 등 지자체와 민간단체,연구소 및 학계,시민들의 공조체제 강화로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과 대구경북과학원(DGIST) 설립, 성서 첨단산업단지조성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 것이 희망적”이라며 “우수한 고급인력 등 경쟁 우위 요소들을 잘 활용한다면 대구 경제의 앞날은 밝을 것”이라고 긍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이회장은 “대구와 경북은 그동안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면서도 행정구역 분리로 인해 중복 투자에 따른 산업구조 왜곡과 비효율적인 투자사업 추진 사례가 많았다”면서 “지역간 경제 통합이 선행돼야 한다”고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그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시설 확충과 대구시의 ‘쉬메릭’ 및 경북도의 ‘실라리안’ 브랜드 통합 등이 필요하며 경제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형평성과 역할분담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찾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시·도간 원활한 협력을 위해서는 기존 시·도 행정조직 이외에 별도의 경제통합기구 설치, 모바일특구 개발과 공동투자유치, 엑스코 제2관 건립 등 공동의 현안과제이면서 실천하기 쉬운 사업위주로 경제통합기구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7월중 경제통합기구를 설치,테마별·기능별로 통합을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회장은 현재 “김해·대구공항의 국제노선 부족으로 물류비 등의 경제적 손실이 연간 2900억원에 달하고 오는 2020년에는 그 손실이 7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신 국제공항 건설은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국가전략과제로 추진돼야 하며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대구상의를 비롯해 영남권 5개 상공회소 회장단이 지난 4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5개 시·도 출신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요구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이회장은 설명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 자리에서 “신국제공항 건설은 10년 이상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06∼2010년)에 포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회장은 “대구상의의 기능 활성화를 위해 조사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통해 회원업체들의 권익강화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올해 초 취임 이후 대구상의 100주년 기념행사와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지자체·대정부 건의 및 유치활동, 대구·경북경제통합을 위한 협의,해외한인무역협회(World OKTA) 세계대표자대회 개최,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및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와의 업무협약체결 등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구지역의 유통 및 건설 주력업체인 화성산업㈜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인간 존엄의 가치를 근간으로 상생 나눔의 정신을 기업경영철학으로 삼아 고객 만족과 윤리적으로 건강한 기업을 만들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기업인이 되고, 대구 경제회생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구상의가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대구= kjbae@fnnews.com 배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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