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여제 올 마지막 출격
2006.12.12 17:47
수정 : 2014.11.04 15:13기사원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6년 시즌 ‘유종의 미’ 거두기에 나선다.
우즈는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53야드)에서 열리는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75만달러)에 출전해 시즌 마지막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자신이 설립한 ‘타이거 우즈 자선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우즈는 호스트인 셈이다.
세계 상위 랭커 12명에다 초청 선수 4명 등 총 16명의 선수가 컷오프 없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치게 되는 이 대회는 비록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 상금이 자그만치 135만달러여서 웬만한 메이저급 수준이다.
지난 99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우즈는 2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때마다 상금 전액은 재단 금고로 직행하곤 했다. 우즈는 초청자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이 유난히 강하다. 다른 선수들이 우승하면 우승 상금이 고스란히 날아 가게 되지만 자신이 우승하면 그것을 그대로 지킬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우즈의 우승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엄선된 강호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일본프로골프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자신에게 생애 세번째 연장전 패배를 안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해링턴은 2002년에 우즈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데 이어 2003년 3위, 2004년 준우승, 작년 공동 3위 등 최근 4년간 4차례나 ‘톱3’에 입상하는 등 이 대회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올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내주고 간신히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데 만족해야만 했던 소렌스탐은 무대를 싱가포르로 옮겨 명예 회복에 나선다. 소렌스탐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출신 선수와 유럽-아메리카대륙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간의 대륙간 대항전인 렉서스컵대회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터내셔널팀 주장으로 참가한다.
이 대회는 12명씩 출전해 포볼, 포섬, 싱글매치플레이 등 3가지 방식으로 겨뤄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아시아팀은 주장 박지은(27·나이키골프)을 비롯해 박세리(29·CJ), 한희원(28·휠라코리아), 이선화(20·CJ), 이지영(21·하이마트), 이미나(25·KTF), 김주미(22·하이트), 안시현(22), 김영(26·신세계) 등 9명의 한국 선수와 캔디 쿵(대만),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등 12명으로 구성돼 사실상 ‘코리안 군단’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맞서게 될 인터내셔널팀은 폴라 크리머, 나탈리 걸비스, 브라타니 린시컴, 셰리 스테인하워,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 앤젤라 스탠퍼드, 모건 프레셀 등 미국 선수 주축에다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린 코크(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니키 캠블(호주) 등이 가세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