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 브랜드 매니지먼트 포럼 대표
2007.02.26 18:02
수정 : 2014.11.13 15:52기사원문
“고객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산다. 21세기 기업에 브랜드 마케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은 필수다.”
세계 판매 4위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에서 36여년간 근무한 사카이 쓰요시 현기업연구회 브랜드 매니지먼트 포럼 대표가 23일 브라비스 인터내셔널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사카이 대표는 시세이도에서 비서실과 기업 디자인실 등을 거쳐 브랜드 자산 관리실장을 역임하면서 시세이도 브랜드 탄생과 발전에 기여한 일등공신.
사카이 대표가 시세이도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개발한 것은 기업행동 헌장인 ‘더 시세이도 웨이’다.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운 생활문화 발견’이라는 기업 이념을 토대로 소비자와 거래처, 주주, 종업원, 사회, 환경 등 각 분야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가를 정리해 만든 것.
그는 “이를 통해 판매원과 유통채널, 사무직원 모두 일관된 경영철학을 갖게 됐고 이것이 기업의 정체성 확립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이와함께 그는 상품 브랜드 가치평가 방법인 브랜드 매트릭스를 개발 도입했다. 고객으로의 평가, 사용 지속 유무를 비롯해 사업이익, 규모, 성장성을 수치화시켜 사업의 지속성, 발전성을 분석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시세이도는 현재 멀티브랜드 중심에서 6개 브랜드 중심의 ‘메가 브랜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기업명과 상품명을 함께 표기되는 상품과 제조원에만 시세이도로 표기되는 상품, 시세이도의 기업명을 아예 표기하지 않은 상품으로 브랜드 전략을 변화시켜 오고 있다.
이와함께 그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CSR’이다. 그는 “시세이도의 경우 고품질 화장품 제품 공급, 아름다운 생활문화구축 활동, 소비자의 90%인 여성 지원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업체의 브랜드 전략에 대해 묻자 그는 “아모레 퍼시픽과 업무를 진행해 본적이 있다”며 “유통망도 고 이미지도 높아 마케팅 전략을 높이 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명, 디자인 등 브랜드 관리가 기업의 외모라면 CSR는 기업의 성격, 품격에 해당한다”며 “이 두가지가 잘 맞물려 돌아가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