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장모에 간 이식한 사위
2007.04.25 18:59
수정 : 2014.11.06 02:57기사원문
주인공은 대구광역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철민씨(30·사진). 그는 7년 간 사귄 약혼녀 어머니 최옥예씨(52)가 간질환으로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후 간이식수술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최씨의 남편과 아들이 간기증 가능여부를 위한 검사를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철민씨는 망설임없이 자신이 간을 기증하겠다며 검사를 자청했다.
다행히 간기증 적합판정이 나와 26일,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조재원 교수팀의 집도로 자신의 간 60%를 떼어 이식하는 간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을 앞두고 먼저 입원중인 예비장모 최씨는 “빨리 건강하게 퇴원해서 아이들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다”며 예비사위에게 고맙다는 말을 계속 되풀이했다.
한편 간이식수술 후 기증자인 박씨는 2주일 정도, 수혜자인 예비장모 최씨는 3주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