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노 대통령, 언어의 공포정치”

      2007.05.11 11:55   수정 : 2014.11.06 00:50기사원문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언어의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 예비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의장과 가까운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노 대통령과 정 전 의장, 김근태 전 의장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정 전 의장의 경우에는 공포정치의 변종이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는데 저는 이 공포정치의 변종이라는 것은 ‘언어의 공포정치’라고 다시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대통령의 ‘편지정치’가 시작된 이후 대통령 측근인사라는 사람들이 ‘살모사 정치’라든가, ‘잡동사니’라든가, ‘당을 떠나라’든가 함부로 막말을 쏟아 부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에서 나가라는 문제는 그 사람이 지도급 인사이건 아니면 당원이건 간에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 하는 것이지, 누가 나가라고 한다고 해서 나가고 들어오라고 한다고 해서 들어오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더욱이 우리당은 정치개혁을 부르짖으면서 만든 공당이며 누구의 명령에 의한 개인 사당이 아니라고 본다”며 노 대통령의 잇단 정치적 발언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광재 의원, 안희정씨 등 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두 전직 의장에 대해 대선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선데 대해서도 “이것은 대통령의 뜻이 전혀 아니다라고 하더라도 그 주변의 친노그룹 사람들이 권력의 영향력을 연장하기 위한 어떤 음모적 후계자 지명론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 노 대통령이 특정인물을 차기 대선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는 일각의 설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어떤 후보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었을 때 그 후보에 대해서 자산의 생각을 밝힐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현 상황에서 어떤 후보를 의중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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