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구 감소 亞성장 ‘발목’,ILO보고서
2007.08.13 22:30
수정 : 2014.11.05 05:25기사원문
한국·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10년 이내에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국제노동기구(ILO)의 자료를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LO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지역의 노동인구는 2억2100만명이지만 오는 2015년 2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란·부탄·캄보디아·파키스탄 등에서 25∼54세의 노동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싱가포르·한국·중국 일부 지역의 경우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학적인 위험이 빠르게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0∼15세의 아동층과 15∼24세의 청년층이 급속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ILO는 앞으로 10년 안에 아시아의 모든 지역에서는 65세 이상의 노령층 인구 비율이 큰 폭 늘어날 것이며 특히 경제가 발전한 나라에서는 그런 현상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는 2015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FT는 중국은 저출산 정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노령화 속도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르며 일본은 지난 99년 이후 은퇴자의 수가 구직자의 수를 넘어서는 등 노동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2006년까지 아시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6.3%를 기록하는 등 세계 다른 지역의 2배 이상 늘었지만 아직도 많은 아시아 사람들은 빈곤에 시달리는 등 빈부 격차의 문제는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