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美 발전소 인수한다”
2007.09.07 08:19
수정 : 2014.11.05 02:05기사원문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 발전시장 진출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인수 또는 합작 대상 기업과 방법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인수 방법과 대상, 자금조달 방법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발전시설만 3300개 정도가 있는데 발전소를 사고 팔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효율성이 낮은 발전소를 인수해 한전 수준의 관리를 한다면 효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서 지난달 7일 미국을 방문, GE에너지와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2개월 안에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확정키로 했다.
한전은 지난 4월 이 사장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같은 달 중국 다탕집단공사 등과 100만㎾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운영에 관한 투자협의서를 체결했고 5월에는 중국 네이멍구 츠펑시 인근에 23만㎾급 풍력발전 5개 단지를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7월 서부아프리카전력공동체(WAPP)와 가나∼말리 간 225㎸ 송전선로 컨설팅 계약(2건)을 한데 이어 2500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라아 액빈발전소 정상화 및 보일러 복구사업(7월), 리비아 장기전력수요 예측 컨설팅 계약(9월) 등을 따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