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퍼슨보험’을 아시나요
2007.11.16 17:20
수정 : 2014.11.04 19:44기사원문
최근 패리스 힐튼과 팝의 여왕 비욘세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방한이 줄을 이었다. 몸값도 슈퍼급인 이러한 스타급 연예인들이 공연과 행사등으로 움직일때마다 많은 화제꺼리를 낳는다.이러한 유명 연예인들의 행보에 연예관계자 못지 않게 높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바로 보험사 직원들이다. 보험사에서는 행사중 사고라도 일어나면 이러한 스타들의 몸값에 걸맞게 수백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있다. 스타들의 몸값을 알수있는 바로미터가 보험사의 키 퍼슨 보험이다.
‘키퍼슨’(Key Person) 보험이란 주요 인사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경우 본인은 물론 그에게 투자한 기관이 입는 재정적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이다.
일류기업의 핵심 간부,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월드스타가 이 보험에 주로 가입한다.특히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은 신체가 가장 큰 재산이기 때문에 그들 인기의 토대인 신체의 일부에 대하여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험사의 책임이 없는 주요면책 사항으로는 ▲자살▲임신▲보험사의 동의가 없는 위험한 행동에 참가▲각종 정신병▲AIDS 등의 성적 전염병 또는 SARS 등 ▲질병 및 의료비▲테러 및 전쟁 등이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미국의 영화배우 겸 가수인 제니퍼 로페즈가 가장 비싼 몸값을 가지고 있다. 제니퍼 로페즈는 지난 99년 엉덩이를 다칠 경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받는 신체 보험에 가입했다. 한쪽 엉덩이에 각각 5억달러인 셈이다.
4인조 록밴드 멤버이면서 얼마전 케러비안의 해적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조니뎁의 아버지역을 맡은 키스 라차드는 손가락을, 티나터너는 목에 대한 신체보험에 가입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양팔이 가입돼 있다.
현재 국내에는 목소리보험, 다리보험처럼 신체 일부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종신보험이나 상해보험을 통해 스타들의 신체일부에 집중보장해 주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0년 100만달러(한화 약 9억4000만원) 다리보험에 가입한 탤런트 이혜영 씨의 경우 실제로는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또 가수 바다와 보아의 경우 20억원짜리 목소리보험에 가입했다.지난 2004년에는 피아니스트 서혜경 경희대 교수가 신동아화재에서 10억원짜리 손가락보험에 가입했다. 손가락 하나당 1억원인 셈이다.
영화배우 강수연 씨도 2억원의 ‘얼굴보험’에 든 적이 있으며, 또 누드 촬영을 한 이지현 씨는 가슴보험 가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연예인 다음으로는 신체의 상태가 바로 몸값과 연결되는 운동선수들도 많이 가입한다. 지금은 은퇴한 최동원씨는 프로야구선수시절 5000만원의 어깨보험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병현 씨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인 지난 2002년에 최고 10억원을 받을 수 있는 팔보험에 가입한 바 있다.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 국가대표선수들이 총 보장액 160억원에 달하는 보험을 현대해상에 가입하기도 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