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띠·타르덩어리 확산 없을듯

      2007.12.20 17:44   수정 : 2014.11.04 14:57기사원문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 14일째인 20일 바다의 기름띠와 타르덩어리들이 줄어들면서 해상 방제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해경 방재대책본부는 이날 보령시 호도와 녹도, 소청도, 외연도 인근에서 엷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가 군데군데 발견됐지만 그 양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북 앞바다 십이동파도와 말도 주변 해역에도 조류와 북서풍의 영향으로 타르 덩어리들이 남북으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추가확산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작은 크기의 타르 덩어리가 밀려든 원산도, 삽시도, 외연도 등 섬지역 해안과 안면도 일부 해안에서도 타르 덩어리 유입량이 크게 줄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 및 산림청 방제헬기 일부를 철수시켰으며 해상 방제정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해상에 남아 있는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들이 섬지역 해안과 전라도 해역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날도 725척의 민간어선 등 함선 800여척과 헬기 10대, 자원봉사자 1만5000여명 등 3600여명의 인력을 동원, 방제작업을 펼쳤다.

사고 뒤 이날까지 오일펜스 28.4㎞와 유흡착재 32만7000㎏, 유처리제 27만7000ℓ등이 사용됐으며 폐유 3218㎘, 흡착폐기물 1만5911㎏이 수거됐다.


충남도는 이번 기름유출사고로 태안 안면도∼서산 가로림만에 이르는 167㎞의 해안선 473곳 5159㏊의 어장·양식장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또 보령과 서천 어장 등 8819㏊(449곳)에서 추가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산 대산항으로 옮겨진 사고 유조선은 19일 오후 남아 있던 기름의 하역을 마쳤으며 해상 크레인은 전남 진도근해를 지나 오는 22일 오후 거제항에 입항하게 된다.

/태안=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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