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무역수지 5개월 연속 적자…10년 흑자 기조 깨지나
2008.05.01 15:03
수정 : 2014.11.07 06:10기사원문
‘고공행진’ 중인 원자재가격 때문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지속돼온 무역수지 흑자 기조도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적자 규모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여서 하반기 이후 균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380억2000만달러, 380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올해 누계 무역적자 규모는 59억9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예상한 130억달러 무역흑자 목표는 물론, 올해 무역흑자 달성도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경부 권태균 무역투자실장은 “당초 계획했던 130억달러 흑자는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상반기 상황을 지켜본 뒤 하반기에 경제전망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적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적자 규모는 올 1월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월 12억8000만달러, 3월 8억2000만달러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는 수출 덕분이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동 수출이 43.9% 늘어난 것을 비롯, 중남미(28.5%), 아세안(23.8%), 중국(17.9%) 등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유럽연합(-2.5%)이나 미국(-0.9%) 등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권태균 실장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균형수지 수준으로 전환했다”면서 “유가에 연동돼 있어 장담할 수는 없지만 5월에는 흑자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