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7월 건립 착수

      2008.06.17 15:13   수정 : 2014.11.07 01:37기사원문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이 불투명했던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화장장) 건립사업이 7월부터 착수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추모공원 내 종합의료시설 건립을 위해 국토해양부와 협의한 결과, 국토해양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한 추모공원 부지 17만3973㎡(5만2700평)가운데 69300㎡(2만1000평)에 종합의료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난 13일 허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주민들은 당초 추모공원 건립을 반대했으나 화장장 소각로를 줄이는 대신 종합병원을 유치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의료원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부터 원지동에 추모공원 건립을 계획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화장장 소각로를 20기에서 11기로 줄이는 대신,종합병원이 들어선 종합복합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해당구청인 서초구는 화장장을 권역별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며 소각로를 5기로 대폭 줄일 것을 요구했다.

서초구는 서·초·강남·송파지역의 수요를 감안,11기를 건립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추모공원내에 화장로 11기 등 화장시설은 지하에 넣고 의료시설을 제외한 지상 부지는 공원으로 꾸밀 방침이다.

특히 추모공원과 종합의료시설은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주변 생태계환경과 어울리는 공원으로 건립키로 했다.


시는 다음 달 초 종합의료시설 설치를 위한 부지측량을 시작으로 추모공원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 화장 시설 설계에 착수해 2012년 추모공원을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청계산 수호 시민연합’ 등 서초구 주민 상당수가 서울추모공원 건립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데다 국립의료원은 노무현 정부가 충남 연기.공주의 행정도시로 옮기기로 결정한 바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도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국립의료원 이전을 위해 관련 부처와 본격 협의에 나서는 한편 추모공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초구 및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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