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버린 몸”..살인 착각 40대, 막가파 범행 구속

      2008.07.09 13:56   수정 : 2014.11.07 00:10기사원문
술집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해 여성들만 있는 술집을 대상으로 ‘막가파식’ 범죄를 저질렀다가 쇠고랑을 찼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이모씨(4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2시 30분께 경기 군포시 고모씨(40·여)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고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과 강북 등지에서 여자 혼자 있는 술집만 골라 강도, 성폭행 등 범죄 행각을 벌인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자신이 흉기로 찌른 고씨가 숨졌을 것이라고 착각해 “어차피 버린 몸”이라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이처럼 상습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 7일 새벽 5시 50분께 서초구 잠원동 모 술집에서 성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장에서 체포된 뒤 조사과정에서 고씨가 살아있다는 말을 전해 듣자 “숨진 줄로만 알았는데..”라고 그동안 범죄를 후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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