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황우석 바람’ 다시 부나

      2008.07.28 17:55   수정 : 2014.11.06 09:00기사원문


코스닥시장에 다시 ‘황우석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8월 2일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승인 여부를 앞두고 바이오산업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바이오주들은 실적이나 사업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만큼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시 부는 황우석 바람

2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승인 여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황 박사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바이오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조아제약, 산성피앤씨, 마크로젠, 진양제약, 중앙바이오텍, 이노셀, 알앤엘바이오, 메디포스트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세원셀론텍이 4%(300원) 상승한 78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이노GDN(2.71%), 선진(0.75%) 등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세원셀론텍은 지난 1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황우석 바람’은 바이오산업투자주 급등으로도 이어졌다.

에스티큐브, 제이콤, 인바이오넷, 위즈정보기술, 제넥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에스티씨라이프(9.09%), 삼천당제약(7.85%), 이큐스팜(7.39%), 삼진제약(6.77%), 바이오니아(6.46%), 제일창투(5.26%), BHK(4.87%), 굿센(3.27%), 에이에스이(2.23%) 등도 동반 급등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줄기세포주 급등은) 황우석 박사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이유”라며 “정부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승인 이후 바이오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 등으로 줄기세포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지만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줄기세포 사업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데다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승인 여부가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기술력과 사업성이 검증된 이후 실적 상황을 봐가면서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것.

동양종금증권 오경택 연구원은 “최근 전체적인 시장 흐름이 소외된 테마들이 단발성 재료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제한 뒤 “가격적 부담도 적은 데다 (황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 기대감으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에 승인이 난다고 하더라도 바이오산업이 뭔가 새롭게 변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며 “단기적인 테마성 흐름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황 박사 복귀는) 의미가 별로 없다”며 “바이오산업 자체의 성장성이나 한 단계 레벨업이 한사람에 의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제넥셀, 바이로메드, 오알켐(셀트리온 우회상장) 등을 기술력과 수익성을 갖춘 바이오업체로 꼽고 있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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