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지구 10만바퀴 돌아
2008.08.05 21:46
수정 : 2014.11.06 07:30기사원문
우주를 바라보는 ‘인류의 눈’ 역할을 수행해온 허블우주망원경(HST)이 오는 11일 지구궤도 회전 10만 바퀴를 돌파한다.
미국 우주망원경연구소(STScI)는 지난 90년 4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상 610㎞ 궤도에 올려진 HST가 11일 오전 7시42분(이하 미국 동부시간) 지구궤도 회전 10만 바퀴를 넘어선다고 5일 밝혔다.
HST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가 공동으로 제작한 12.2t, 주거울 지름 2.5m인 반사망원경이다.
HST는 대기권의 방해가 없는 우주공간에서 지구의 고성능 망원경들보다 해상도는 10∼30배, 감도는 50∼100배가 뛰어난 관측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지구로 빨려들지 않고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초속 8㎞ 정도로 비행하고 았다.
지금까지 실제 비행한 거리는 43억7640여만㎞에 달하는데 지구에서 달까지 5700여 차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우주망원경연구소는 “HST가 지구를 10만바퀴 도는 시점에 적도 상공을 통과해 북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11일 오전 1시 이를 기념해 HST가 하루 전에 촬영한 기념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