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맨 출신 배윤성 모바일어플라이언스 공동대표
2009.01.18 21:05
수정 : 2009.01.18 21:05기사원문
4년여간 내비게이션 누적판매량 100만대 돌파의 신화를 쓰고 있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지난 2004년 옛 대우통신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기술 중심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배윤성 공동대표 역시 대우맨이었다. 서강대와 미시간 경영학석사(MBA)를 거친 배 대표는정보기술(IT)분야에서만 22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대우통신에서 수출부장으로 근무하고 대우의 영국법인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그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해외시장 공략의 최일선에 있던 인물이다.
2000년 무렵 대우통신에서 최초로 내비게이션을 개발할 때의 경험이 모바일 어플라이언스의 경쟁력이다. 배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신 대표는 대우통신 내비게이션 제품개발실 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생산량의 95%를 해외에 판매하면서 일찌감치 내비게이션 수출 1위에 오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업계 최초로 3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1위에 오르기보다 어렵다는 1위 수성을 몇년째 굳건히 하고 있다.
배 대표는 이에 대한 비결을 영업통답게 영업원칙으로 설명한다.
“대우맨들의 영업네트워크는 전세계였어요. 이전 대우 출신이라는 강점을 발판으로 축성(築城)보다 수성(守城)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금의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일찍 접했다는 점도 강점이었다. 대우통신 시절에 개발했던 오토피시(Auto PC)나 내비게이션 제품은 그 당시 상당히 앞선 기술이었음에도 불구, 국내외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고 회사가 워크아웃되면서 난관에 부딪혔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내비게이션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면서 당시의 경험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라는 회사를 일으키는 반석이 됐다.
배 대표는 와인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사내 직원들에게도 자주 와인을 선물한다는 그는 거래선 발굴을 위해 해외에 나갈 때면 새로운 와인을 접할 수 있는 것이 마냥 즐겁단다. 새로운 와인을 맛보는 즐거움을 새로운 거래처를 만났을 때처럼 그를 설레게 한다고. 와인을 즐기면서 비즈니스에도 도움을 받는다.
“유럽인들에게 와인은 생활입니다. 상황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면 저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고 상담이 원활해지는 등 장점이 많습니다.”
해외에서 얻은 명성을 국내에서 재현하겠다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배윤성 대표는 “와인처럼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말로 목표를 이야기한다.
/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