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우 부동산富테크연구소 소장
2009.01.28 17:46
수정 : 2009.01.28 17:46기사원문
“지금이 바닥이에요. 버블세븐의 집값 하락세는 올해 1·4분기 안에 종말을 고합니다. 2·4분기만 돼도 확 달라질 겁니다. 2010년 대세 상승을 준비하세요.”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용감(?)’하게도 “이미 하락세는 끝났다”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있다. ‘부동산 대폭락 시대는 없다’의 저자인 김경우 부동산富테크연구소 소장(37)이 바로 주인공이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당장 투자자들의 태도가 변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만 해도 90%가 집값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는 데 지금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비율이 ‘반반’ 정도입니다. 이는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김 소장은 부동산시장은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부동산시장이 혼자서 오르긴 어렵죠. 하지만 국지적인 상승은 가능합니다. 경기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각종 호재가 넘치는 용산구 일대 등은 상승할 겁니다.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면 경기 남부권의 용인과 분당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봅니다.”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금 마련과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든 데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규제완화,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 추진, 서울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건설 허용 등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영향으로 수도권 핵심지역에서 더 이상 하락세가 심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김 소장의 판단이다.
“1998년 외환위기 때도 비관론이 팽배했어요. 집값이 급등세로 반전하기 6개월 전까지도 대폭락 전망이 주류였죠. 그런데 상황은 어느 순간 달라졌어요. 지금도 당장 몇 개월 뒤를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김 소장은 오는 3월 이런 주장을 구체화시킨 ‘2010, 부동산 대상승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세종대에서 부동산학 석사학위를 받은 상태에서 현재 대전 목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동안 10여권의 부동산 서적을 발간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