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장 “진실규명 협조를” 盧 “잘 알겠다”

      2009.04.30 14:18   수정 : 2009.04.30 14:18기사원문
노무현 전 대통령은 30일 오후 1시22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 현관으로 들어선 뒤 허영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아 7층 조사실로 들어갔다.

노 전 대통령은 여기서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이인규 중수부장과 함께 차를 마시며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차는 우전 녹차가 제공됐다. 이 차는 녹차 중 최고급으로 친다.

그러나 허 사무국장이 안내를 했고 노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인 만큼, 이 중수부장이 직접 문을 열고 나오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방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맞이할 것이라는 얘기다.

좌석은 중수부장실에서 상석인 가운데 자리는 비워둔 채 한쪽에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전해철 변호사가, 맞은편에는 이 중수부장과 홍 수사기획관이 앉았다.

이들 사이에는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으나 이 중수부장이 말문을 먼저 열었다.

이 중수부장은 “이 수사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조사시간이 많지 않으니 진실이 밝혀지도록 잘 협조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부탁했다. 노 전 대통령도 이에 “잘 알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다시 침묵이 이어지다가 노 전 대통령은 중수부실에 들어선지 8∼9분이 지난 1시41분께 중부수실 수사관의 안내를 받아 11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로 올라갔다. 이 중수부장은 이 때도 문밖까지 배웅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부실에서 차를 제공한 검찰 직원은 “차 온도는 미지근할 정도로 따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병우 중수1과장과 검사3명은 노 전 대통령이 1120호실로 들어옴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1시50분께로 추정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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