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사무소 86.2%가 불법 SW 사용
2009.06.23 09:43
수정 : 2009.06.23 09:45기사원문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는 최근 전국 609개의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정품 소프트웨어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정품 소프트웨어 구입을 증빙한 곳은 83곳(13.8%)에 불과했다고 23일 밝혔다.
나머지 526곳(86.2%)은 불법으로 복제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3곳의 영리 재단법인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치된 소프트웨어 148개 중 정품은 13개에 불과해 불법 복제율이 평균 90%에 달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기업 부문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 23.4%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SPC에 따르면 전국의 1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주택관리사가 의무적으로 배치돼야 하며 이에 따른 사무공간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거의 모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한글2007’과 같은 워드프로세서, 백신 소프트웨어, 압축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한 저작권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1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수는 약 2만 개 이상이며, 단지당 PC 수를 최소 3대씩만 잡아도 수백억 원의 시장이 존재한다”며 “현재 다양한 캠페인 및 프로모션을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정품 소프트웨어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불법복제율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