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천상으로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2009.07.08 17:11
수정 : 2009.07.08 17:11기사원문
【로스앤젤레스(미국)=강일선특파원】 지난달 25일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수많은 팬과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엄수된 잭슨의 장례식에는 가족과 열혈 팬 등 2만여명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장례식은 ‘지상 최대의 쇼’라는 애초의 예상과 달리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졌지만 고인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가득한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장례식은 가수 스모키 로빈슨이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못한 다이애나 로스와 넬슨 만델라의 조사를 대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곧바로 황금색 관이 무대 중앙으로 옮겨졌고 이어 머라이어 캐리가 잭슨의 명곡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를 열창하면서 추모공연의 막이 올랐다.
이날 추모공연에는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제니퍼 허드슨 등 흑인 팝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매직 존슨, 잭슨의 여자친구였던 배우 브룩 실즈, 흑인 인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 등도 단상에 올라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특히 잭슨의 딸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빠를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할 땐 장례식장이 울음바다로 변했다.
한편, 미국의 방송사들은 아침부터 할리우드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열린 비공개 가족 장례식에 이어 공개 장례식을 생중계했으며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인터넷으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세기의 장례식’을 지켜봤다.
/ki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