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인터넷 쇼핑몰 사장님 늘어났다
2009.09.16 15:01
수정 : 2014.11.05 11:47기사원문
인터넷쇼핑몰 솔루션 기업인 메이크샵에 따르면 취업난으로 고민하는 젊은 층들이 앞다퉈 온라인쇼핑몰 창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인턴사원을 대거 채용하고 있지만 낮은 급여와 고용불안으로 인턴취업대신 쇼핑몰 사업가의 길에 들어서려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나이 서른인 나영식씨가 운영하는 헬스 보충제 쇼핑몰 왕짜닷컴(www.wangzza.com)은 지난해 쇼핑몰 오픈 2년만에 6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씨는 대학 재학 시절 IMF를 겪으면서 취업보다는 창업쪽으로 눈을 돌린 사례다.
유기농 전문 쇼핑몰 ‘오가닉스몰(www.organicsmall.co.kr)’을 운영하고 있는 한기성(38) 대표는 직장 생활을 접고 쇼핑몰에 뛰어들었다. 500만원을 들여 시작한 사업은 1월 평균 3억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남성패션 쇼핑몰 펄세이션(www.1-st.co.kr)의 홍수정(29. 여)씨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에서 쇼핑몰 운영자로 변신에 성공했다. 프리랜서로 활동해왔던 홍씨는 일거리가 줄자 지난해 8월 남성패션 쇼핑몰을 열었다. 홍씨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한류열풍으로 수혜를 봤다. 쇼핑몰을 연지 6개월 만에 월 500만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TV드라마 코디법을 통해 한류열풍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30세대의 온라인쇼핑몰 창업열기는 메이크샵의 온라인 창업교육 샵인사이드 가입자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 동안 샵인사이드 가입자 7947명 가운데 20대 가입자의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34.78% 증가한 2802명이었다. 또 메이크샵이 지난해 8월 한달 동안 대학생 3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명 중 1명은 졸업 후 취업보다는 창업을 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최근 ‘청년 백수’를 거부하고 ‘인터넷 사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메이크샵 김영철 마케팅 총괄이사는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고, 이를 재생산해 내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20·30대에게는 온라인 쇼핑몰이 불황 탈출의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한다”며,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운영은 인터넷 ‘댓글 놀이’가 아니기 때문에, 창업 아이템과 마케팅 등 사업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