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
2009.11.16 16:41
수정 : 2009.11.16 16:41기사원문
경기도가 세계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서민 생활고를 덜어주기 위해 각종 정책을 잇따라 펴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와 무한돌봄 사업, 창업·복지 금융지원 등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경기도, 서민생활 지킴이’를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이들 사업 현황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수원=이정호기자】 경기도와 서울시 간에만 시행 중이던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가 지난 10월 10일 인천버스까지 확대돼 수도권 전역이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 1일 경기도와 서울시, 한국철도공사 간에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 시작 이후 2년4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3개 시·도 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는 3개 시·도 주민이 거주지에 관계없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기본구간에서는 기본요금만 내고 초과하면 일정 거리마다 추가요금만 내는 제도다.
이 사업은 장거리 출퇴근이 많고 좌석버스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경기도민에게 많은 도움이 돼 경기도가 그동안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고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현재 경기도민의 경우 일평균 153만명이 연간 2800억원, 1인당 연간 최대 51만원까지 요금절감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인천버스까지 확대돼 경기·서울과 인천지역을 오가는 하루평균 35만명에 달하는 환승 이용객이 연간 최대 45만원의 요금할인 효과를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는 단순히 교통비 부담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인천∼경기와 서울 지역 간 하루평균 통행량 92만건 가운데 63%를 차지하는 인천∼경기 간 통행량 58만건은 자가용 통행 44만건(48%), 대중교통 통행량 14만건(15%)이다.
경기도는 환승할인제 확대로 경기도와 인천시를 오가는 자가용 이용객의 일부가 대중교통 승객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6월 하루평균 343만명이던 경기지역 버스 이용객은 지난 5월 하루평균 451만명으로 31.5%(108만명) 증가했다.
이는 2007년 7월부터 경기도와 서울시가 함께 시행하고 있는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제로 인해 버스 이용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실시한 도민 설문조사 결과 도민의 89.3%가 환승할인제 도입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출근시간대 차내 혼잡문제 개선, 서울 유출입 노선의 증차, 합리적인 노선 조정, 정류소 시설개선사업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unglee@fnnews.com
■사진설명= 경기도와 서울시를 오가는 광역버스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역삼동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다./사진=서동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