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함 北선박 차단작전 투입..“韓.美해군 긴밀 협조”
군 당국이 제주해협에 진입하는 북한 상선 차단을 위해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KDX-Ⅱ.4500t급)을 투입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또 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주한 미해군사령관 구마타오타오(Peter Gumataotao) 준장은 이날 해군본부에서 천안함 사태 관련 향후 대북조치에 대한 한·미 해군간의 공조 강화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25일 당국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지난해 5월 아덴만에서 해적으로부터 우리 국적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해적선에 나포될 뻔했던 북한 상선 ‘다박솔호’를 구조 바 있으나 이번에는 제주해협에서 북한 상선을 퇴치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문무대왕함에는 분당 4500발을 벌서,6㎞ 앞으로 다가온 미사일을 명중시킬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인 30㎜ 골키퍼 2문과 32㎞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함포1문, 함대공유도탄인 하푼 8기, 함대공유도탄인 SM-2 32기 등이 장착돼 있다.
함정에 탑재된 대잠헬기에는 K-6 중 기관총 1정과 공대함 유도탄(Sea Skua) 4기,대잠어뢰(MK44) 1기가 장착돼 있다고 군은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제주해협에 진입하는 북한 상선을 차단한다는 정부 결정에 따라 문무대왕함을 투입했다”며 “현재 제주 동방에서 북한 선박 진입 여부를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북한 선박이 경고를 무시하고 제주해협에 진입할 경우 강제 정선 등 차단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나 제주해협으로 접근하는 북한 선박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
앞서 김 총장과 구마타오타오(Peter Gumataotao) 준장은 해군본부에서 천안함 사태 관련 향후 대북조치에 대한 한·미 해군간의 공조 강화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 조치와 오는 6∼7월 중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 대잠수함훈련, 올해 하반기 PSI 역내·외 해상차단 훈련 등 ‘천안함 사태 대북조치’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