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끼는 데 없는 조폭"..시행사 대표가 상가분양권 분쟁 동원)

      2010.05.28 14:03   수정 : 2010.05.28 14:37기사원문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8일 상가 분양권을 요구하면서 폭력배들과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폭력조직 ‘신당동식구파’ 행동대장 우모씨(39)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우씨 등이 동원한 조폭 및 용역업체 직원, 장애인단체 회원 등 8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을 동원한 혐의로 분양사업 시행사 대표 남모씨(49)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해 6월8일부터 같은달 18일 사이 우씨 등 100여 명을 동원, 서울 중구 황학동의 주상복합건물인 롯데캐슬베네치아 미분양 점포 및 재개발조합 사무실을 점거하고 조합원을 협박한 혐의다.

남씨는 롯데캐슬베네치아 점포 342개 지분을 가진 조합원 중 절반 가량인 164명의 위임을 받아 분양사업을 시작했으나 분양실적이 미흡해 사업권을 박탈당하자 조폭 등을 동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남씨가 동원한 100여명 중 상당수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집단폭력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불구속 입건된 86명 중 거의 전원이 지난해 5월 전·현 소유주간 점포 운영권 다툼이 빚어진 서울 한남대교 남단 리버사이드호텔 분쟁에 개입,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사건과 관련, 16명을 구속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또 도봉사 폭행·불법점거, 잠실 선상레스토랑 운영권 관련 집단폭력, 인천 주안동 쇼핑몰 집단폭력사건 등에도 개입했다”며 “폭력조직이 용역업체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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