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의 해법 ‘팔방미인’ 상장지수펀드(ETF)

      2010.06.10 17:31   수정 : 2010.06.10 17:31기사원문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상품 종류도 다양해져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로 수수료가 펀드보다 낮다. 특히 분산투자 효과, 매매편의성, 운용의 투명성, 저렴한 운용보수 등의 장점과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하다.

실물 자산이나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ETF만으로도 충분히 자산배분이 가능하다.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ETF 설정액은 3조31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말 설정액이 3조원까지 증가했다가 감소한 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TF 수는 2008년 말 37개에서 지난해 들어 급격히 증가해 57개까지 늘었다.

지난해 2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기존의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상품, 통화, 레버리지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한 ETF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ETF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채권 지수나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지수를 순방향으로 추적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초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한 일별 수익률의 마이너스 1배, 즉 역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ETF가 등장해 시장과 반대로 투자할 수도 있다.

ETF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점은 ETF도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TF의 경우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상장 폐지된다.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 공급자(LP)가 역할을 충실히 하는 ETF를 골라야 한다. ETF 거래량이 너무 적을 경우 거래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유동성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우증권 이병훈 연구위원은 "안정적인 투자자라면 시장을 추종하는 ETF 위주로 자산을 배분하면 되고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올리고 싶으면 섹터 ETF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면 된다"며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가려면 해외 ETF에 관심을 가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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