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 통합
2010.07.01 16:49
수정 : 2010.07.01 16:49기사원문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한 이 대학로의 상징물은 붉은색 벽돌의 아르코(ARKO·Arts Council Korea) 예술극장이다. 1981년 문을 연 옛 문예회관이 전신. 아르코예술극장은 30년간 수많은 명작을 낳았고 한해 500만명 가까운 관객이 드나드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이 건물을 지은 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김수근 선생(1931∼1986). 그는 이 건물을 지으며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아르코예술극장이 앞으로는 일반 대중들과 더욱 친근하게 될 것 같다.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을 통합해 재단법인으로 오는 16일 공식 출범하는 한국공연예술센터(이사장 최치림·사진)가 이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
극장 건물 밖과 건물 안이 통하는 '인사이드 파크' 개념을 도입해 공연장과 사무실 구석구석이 투어프로그램 코스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 최치림 이사장은 "공연장 모든 공간을 시민들에게 내어줄 것"이라며 "김수근 선생의 건축 미학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극장의 통합으로 전체 1500석 규모의 공간을 확보한 한국공연예술센터는 향후 5개 기조로 공연장을 운영한다. 차세대 공연예술가의 발굴, 새개념 공연예술작품육성, 주제별 공연 기획 시스템 운영, 지속가능한 공연 활성화, 국내외 공공기관과의 교류 및 파트너십 구축이 그 것.
아르코예술극장은 무용중심 극장으로, 대학로예술극장은 연극중심으로 운영한다.
김영수 사무처장은 "법인으로 독립했지만 대관료 수익을 한꺼번에 늘릴 계획은 없다"며 "예술 단체들과 협의해 적정한 대관료 수준을 절충하고 대관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기획 공연도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