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리더스라운지 首長 이현규 센터장

      2010.12.05 18:58   수정 : 2010.12.05 18:58기사원문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 중 하나로 꼽힌다. 상황을 읽어내기가 힘들어 투자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아서다. 그러나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증권맨이 있다. 주인공은 5일 만난 한화증권 리더스라운지의 이현규 센터장(36)이다.

이 센터장의 진가가 발휘된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던 지난 2008년. 당시 한 수익률 투자대회에 참가한 이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 떨어지는 상황에서 무려 68%의 수익률을 올렸다. 각 증권사의 내로라하는 투자 고수들 모두에게 혀를 내두르게 한 성과였다.

이 ‘사건’은 이 센터장을 리더스라운지의 수장으로 올라서게 한 발판이 됐다. 리더스라운지는 이 센터장처럼 수익률 대회 우승자 출신을 한 데 모아 올해 6월 문을 연 특화점포. 한화증권 최고의 트레이딩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만큼, 다른 지점과는 투자 형태가 전혀 다르다.
다른 지점들이 대부분 자산관리나 금융상품 판매에 치중한다면 이곳은 주식 직접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리더스라운지의 ‘선장’답게 자신의 투자 철학을 지점에 그대로 녹이고 있다. 바로 리스크 관리 강화다. 그는 “계좌를 모두 주식으로 만들기보다는 일정 부분 현금을 보유하고,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바로 손절매(손해를 보고 주식을 파는 것)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로 이것이야말로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리더스라운지만의 또 다른 특징은 기업 탐방이다. 기업 방문은 트레이더가 아닌 애널리스트의 일. 하지만 이 센터장을 필두로 리더스라운지의 직원들은 짬이 생길 때마다 현장을 찾고 있다. 기업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투자하는 것은 어불성설라는 이 센터장의 신념 때문이다. 실제로 이 센터장의 책상 위에는 각 기업 재무 담당자로부터 받은 명함이 1000개 이상 쌓여 있었다.

이 센터장은 “기업을 직접 둘러보고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등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재무제표나 보고서에서는 찾을 수 없던 기업의 장단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는 대게 큰 수익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리더스라운지는 오픈 6개월 만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강남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리더스라운지가 진행하고 있는 ‘증권대학’에는 20명 모집에 12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리더스라운지를 자문사급 이상의 퀄리티를 갖고 우량 종목을 집어내는 산실로 키워내고 싶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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