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상장 첫날 거침없이 올랐다
2011.01.05 05:40
수정 : 2011.01.05 00:03기사원문
4일 코스피시장에서 두산엔진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1만9300원보다 높은 2만2350원에 형성됐다. 하지만 두산엔진의 주가 전망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특히 2009년 말 실시한 유상증자 물량에 시장은 주목한다.
한화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두산엔진은 2009년 12월에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주당 4만2500원에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이는 액면가 1000원으로 환산 시 주당 8500원에 해당한다"며 "공모가가 1만9300원임을 감안하면 약 127%의 수익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특수관계자 지분(77만주 추정)과 일부 기관투자가 지분(약 200만주 추정)을 제외하면 보호예수 조건이 없어 물량부담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반면 펀더멘털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두산엔진은 세계 2위 디젤엔진 생산업체로 선박의 주 추진기관인 저속엔진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출이 전체의 45%가량이며 한진중공업, 중국 조선업체 등 70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유성모 애널리스트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10% 이상 높였다"며 "우호적 시황과 함께 중형 저속엔진, 추진용 중속엔진 등 제품 확대에 기반해 수주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밥캣이 증자에 나서더라도 추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유동성 리스크도 줄어들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사진설명=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4일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두산엔진의 신규 상장 기념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이사,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이사, 유준열 동양종합금융증권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