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롯데건설 ‘롯데 수퍼타워’ 올 착공

      2011.01.19 17:03   수정 : 2014.11.07 06:38기사원문
롯데건설은 올해 초고층 건축물 분야 신기원을 여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을 상징할 아이콘인 ‘롯데 수퍼타워’ 건설공사가 올해 본격 착공되기 때문이다.

롯데 수퍼타워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롯데월드 맞은 편 8만7182㎡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23층 규모로 지어지는 초고층 건축물로 사업비만 3조원에 달한다. 건물 높이는 555m로 현존하는 건축물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의 ‘부르즈 칼리파(160층, 828m)’ 다음으로 높다. 연면적은 78만2497㎡로 서울 여의도 63빌딩(16만6100㎡)의 5배에 달한다.


롯데그룹 측은 오는 2015년 이 건물이 완공되면 하루 27만명, 연간 1억명의 관광객이 유입되고 잠실 일대에는 상주인구 2만명, 하루 유동인구 13만명이 각각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코리아 ‘대표 아이콘’ 우뚝

롯데 수퍼타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만큼 건물 디자인에서 고려청자, 한복, 한옥의 처마 등 한국적 전통소재가 지닌 선의 아름다음을 그대로 살려 형상화한 게 특징이다. 또 설계부터 시공까지 순수 국산 건축기술로 진행해 ‘글로벌 코리아’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손색 없는 건물로 태어난다.

롯데건설은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초고층 건설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고 초고층 건축 관련 전문가도 대거 영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롯데 수퍼월드는 엄청난 규모만큼이나 내부에 들어서는 시설물도 자랑거리다. 초고층부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지상 495m에 설치되는 이 전망대는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452m)보다 43m나 높다. 일본과 중국의 고소득 관광객을 위해 지상 80∼110층에는 6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또 지상 11∼76층의 오피스 공간에는 다국적 기업의 아·태지역본부 등을 영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저층부에는 명품 쇼핑 관광객을 겨냥해 명품백화점, 생활용품 전문관, 패션 전문관, 스포츠·레저시설 등이 대거 입점하게 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방재시설 자랑

롯데 수퍼타워는 바람과 지진, 화재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설 규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최고의 방재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화재발생 시 상주인구 2만명이 90분 만에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한 대피시설은 가장 큰 자랑이다. 통상 초고층 건물의 화재 대피시간 기준은 180분이지만 이보다 훨씬 강화한 것이다. 이는 다른 건물과 달리 화재상황에서도 정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재난용 엘리베이터 17대가 별도로 설치되기 때문이다.

또 25개 층마다 5곳씩 안전대피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부르즈 칼리파의 4개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더불어 123층 건물의 모든 실내창에 윈도 스프링클러가 도입된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1차적으로 유리창에서 물이 뿌려져 초기 진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서울 신천동에 들어서는 롯데 수퍼타워 조감도.

■초고층 건축 첨단 기술·장비 총동원

롯데 수퍼타워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해 오차를 거의 없앤 측량기술부터 500m가 넘는 높이까지 품질 수준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를 압송하는 기술 등 첨단 공법이 대거 동원돼 초고층 건축 신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초저발열 콘크리트를 롯데 수퍼타워 바닥매트 시공작업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 회사가 2007년 3월 개발한 이 콘크리트 기술은 타설 때 발생하는 수화열(시멘트와 물을 혼합할 때 발생하는 열로 균열의 원인)을 없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높이 555m에 달하는 건물의 기초인 만큼 바닥매트는 가로 72m, 세로 72m, 높이 6.5m 규모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이는 레미콘 5만여대에 달하는 양으로 롯데건설은 이 첨단 콘크리트 타설 공법 개발로 단 하루 만에 타설 작업을 마치게 된다.

롯데 수퍼타워는 높이 550m까지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초고층 압송기술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내 고층 건축물 건축에 처음으로 GPS도 도입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교량에만 이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며 고층 건축물에는 기계적인 수직기와 연직기에 의존해 왔다.

1대당 100억원을 웃도는 50t짜리 초대형 크레인도 동원된다. 공사에 필요한 무거운 자재와 인력을 최상부까지 이동시키는 이 크레인은 국내 건축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7대가 도입된다.

■친환경시설 가득한 녹색건물

롯데 수퍼타워는 우리나라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냉난방 시스템의 경우 송파대로를 통과하는 광역상수도 배관내 원수의 수온차를 이용하는 한편 건물 지하 150∼200m 깊이에 열 교환기를 설치해 지열 난방을 한다. 또 1200t 규모의 중수처리 시설과 1800t 규모의 빗물 저수조를 설치해 물 재활용도 선도한다.

초고층 외벽 유리에는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 전기 에너지를 얻도록 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를 이용할 경우 연간 62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건물 고층부 및 저층부의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시설도 도입된다.


롯데 수퍼타워에는 건물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자연채광,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저소비 전력을 이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채소류를 생산하는 식물공장도 조성된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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