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다 고해성사? 교황청 “이럴수는 없어”

      2011.02.11 05:15   수정 : 2014.11.07 03:25기사원문
【뉴욕=정지원특파원】 애플 아이폰을 통해 고해성사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가톨릭계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이용자들이 십계명을 지켰는지 점검해 고백하고 나이, 성별, 결혼 유무 등의 개인화 설정을 통해 양심을 되돌아보도록 하고 있다. 또 시간이 없는 신도들이 성당에 가는 것을 대체하기보다는 직접 찾아 성체 성사에 참석하고 죄를 용서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가격이 1.99달러인 이 애플리케이션은 제작 과정에서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토머스 웨이낸디 신부 등의 조언을 받았으며 인디애나주 가톨릭 교회 케빈 로드 주교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바티칸 교황청은 그리 달갑지 않아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교황청의 페트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문제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고해성사는 사제와 신자 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신기술을 통한 다른 방법을 통해 진정한 고해성사를 대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마 교황청은 2007년 유튜브 채널을 열었으며 2009년에는 신도들이 교황의 사진과 메시지가 담긴 온라인 엽서를 페이스북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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