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숙박업소 음용수에 세균 득실

      2011.02.11 14:11   수정 : 2014.11.07 03:21기사원문
서울시내 숙박업소의 음용수에 세균이 득실거리는 등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시내 모텔과 여관 등 41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음용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절반이 훨씬 넘는 26곳 수질에서 세균 검출 등 수질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숙박업소는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위생청소를 하지 않아 오염된 물을 제공하고 있거나 물통으로 냉·온수기 사용물을 장기보관하는 바람에 오염, 또는 생수병을 재사용해 음용수를 공급해 위생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단속결과 정수기 관리소홀로 총대장균군 검출과 일반세균이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특사경은 덧붙였다.

강남구 삼성동의 한 모텔은 방에 비치된 냉·온수기용 물통에 담긴 물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47배(4700CFU/㎖)가 검출됐다.


특히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모텔은 재활용병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일반세균이기준치의 110배(1만1000CFU/㎖)에 달했다.


특사경은 또 상대적으로 세균이 덜 검출된 19곳은 관할 구청에 경고 및 과태료부과 등 행정처분토록 조치했다.

전체 적발 업소를 대상으로 수질 오염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정수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곳이 12개 업소, 냉·온수기 물통에 물을 장기간 보관한 곳이 10개 업소, 생수병을 재사용한 곳이 4개 업소였다.


권해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시민건강과 직결된 음용수에 대한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행위는 엄중 단속해 처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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