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역삼투압 정수기 '빗물속 방사능 물질 싹~'

      2011.04.20 10:43   수정 : 2014.11.06 20:56기사원문
▲ 일본 현지에서 실제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빗물을 채취, 역삼투압 멤브레인필터로 정수 능력을 시험한 일본환경조사연구소의 측정결과보고서.

정수기에 사용되는 역삼투압방식(RO)의 멤브레인 필터가 빗물속에 포함된 방사능 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방사능에 오염된 빗물을 정수기 필터로 걸러 이같은 결과를 내놓은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20일 웅진코웨이는 이달 초 일본환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정수기 필터의 물 속 방사성물질 제거시험’을 한 결과 RO멤브레인 필터가 세슘(Cs-134,137)은 95%, 요오드(I-131)는 99.4%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위해 웅진코웨이측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지역의 빗물을 채취, 시료로 사용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요오드의 경우 채취한 빗물(원수)에 930Bq/L이 포함돼 있었지만 RO멤브레인 필터를 거친 후엔 5.8(Bq/L)로 99.4%나 제거됐다.
원수에 110Bq/L이 있던 세슘(134) 역시 5.4Bq/L로 줄어들었다. 제거율은 95.1%에 이른다.

앞서 올 초 웅진코웨이가 자체 환경분석센터에서 비방사성 상태에 있는 세슘(133)과 요오드(127) 제거성능을 시험한 결과에서도 RO멤브레인 필터는 1회 시험에서 요오드와 세슘을 각각 99%, 95% 제거했고 2회 시험에서도 98%, 95%의 제거율을 보였다.

비방사성 상태란 실제 핵분열을 통해 방출되는 방사능 물질이 아닌 자연중에 존재하는 방사성을 띄지 않은 원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방사성 동위원소나 자연중에 존재하는 원소 모두 같은 화학적 행동 결과가 나타나 실험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웅진코웨이 환경분석센터 이강진 팀장은 “실제 방사능에 오염된 빗물을 채취, 이같은 결과를 처음으로 얻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최초 빗물에 포함된 방사능 물질의 농도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정수 결과도 다르겠지만 원전 사고에 의해 오염된 물속의 방사능을 RO멤브레인 필터가 거의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멤브레인 필터는 역삼투압 방식의 RO(Reverse Osmosis) 와 NO(Nano Filtration), 중공사막 방식의 UF(Ultra Filtration)로 각각 나뉜다. 이중에서 RO가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분의 1(0.0001마이크로) 수준의 기공으로 이뤄져 가장 촘촘하고 UF가 0.001∼0.1 마이크로의 기공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한국원자력연구원 조사 결과에서도 RO필터는 우랴늄(238)과 라듐(226) 제거율이 1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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