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원 드림자산운용 대표

      2011.05.02 18:24   수정 : 2014.11.06 19:59기사원문
"투자자에게 수익을 좀더 드리고 수익구조가 탄탄한 운용사로 거듭나겠다."

정해원 드림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말로 경영목표를 대신했다. HSBC은행 등 해외투자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정 대표가 드림자산운용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09년 5월. 이제 2년째에 접어들었다.

이 시기 자산운용업계는 대대적인 펀드 환매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드림자산운용은 기관 대상 사모펀드로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오히려 지난해 1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힘든 시절에 이룬 성과여서 정 대표와 임직원의 감회가 남달랐다고 한다.

정 대표가 취임할 당시 드림자산운용의 경영상태는 좋지 않았다.
정 대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인력교체로 리빌딩을 완성했다. 때마침 금융위기 이후라 시장에 나온 고급 전문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었다고. 주식형 수탁고도 2009년 5월 300억원에서 현재는 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드림자산운용의 강점은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 비중이 높다는데 있다. 공모펀드 비중은 전체 수탁고의 6.8% 수준. 주로 사모모펀를 운용하고 있어 시장 흐름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탁월한 성과가 무엇보다 주효했다.

정 대표는 "드림자산운용에서 처음 100억원을 맡겼던 기관들이 수익률을 확인하고 나서 뭉칫돈을 맡기기 시작했다"면서 "지난해 탁월한 주식형 운용성과에 힘입어 기관들의 아웃소싱이 증가하면서 전년 말 대비 수탁고가 1090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사모일반주식형 평가 대상 32개 운용사 중 드림자산운용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공모일반주식형의 경우에도 51개 운용사 중에서 7위를 기록했다.

드림자산운용의 올해 목표는 어렵게 이룬 흑자경영 구조를 이어가는데 있다. 아울러 보다 많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장기적으로 대주주와 투자자의 신뢰와 믿음을 향상시켜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반 대상 공모펀드 강화와 헤지펀드 시장 진출 전략도 세심하게 준비 중이다. 현재 140억원 규모로 3년 성과가 우수한 드림하이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펀드를 대표펀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곧 만개할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 대표는 "헤지펀드 도입 초기에는 기존 위탁자산에 대한 수익률 여부가 투자자 유인의 기준이 될 것이고 사모펀드와 자문형 랩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어 헤지펀드 시장의 강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강점을 지닌 자산배분형 절대수익형 사모펀드가 헤지펀드와 유사한 구조여서 드림자산운용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시장에 관계없이 매년 20%대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려 시장의 인정을 받겠다"면서 "채권형 펀드 등에도 집중해 중위권 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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